정부, 청년실업 해결 포석
정부가 내년에만 18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해 ‘1인 창조기업’ 육성에 나선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포석이다.
중소기업청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내년 한 해에만 18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1인 창조기업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 컨설팅 등 주로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상시 근로자 없이 한 명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뜻한다. 정보기술(IT) 발달로 동업자 없이도 젊은이들이 개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존 1인 창조기업 지원은 저변을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나 인프라 구축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자금과 연구개발(R&D)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하는 적극적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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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은 내년에 지원할 1800억 원 중 500억 원은 1인 기업들의 사업 프로젝트를 담보로 계약액의 90%,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줄 계획이다. 또 기업에 소액투자를 해주는 전용 펀드는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R&D를 위한 전용자금 70억 원을 투입해 기업당 최대 1억 원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2000만 대 시대를 맞아 앱 개발자를 위한 전용 예산 100억 원을 별도로 배정해 연간 50∼100명의 개발자를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많은 1인 창조기업들이 내년부터 달라진 창업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을 1인 창조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