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물가가 잡혔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서민 장바구니와 직결된 품목들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고춧가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0%나 올라 1979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소금도 198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55%나 급등했다. 휘발유(16.3%) 경유(17.8%) 등 기름값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물가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에는 철도 및 고속도로 통행료, 인천·경기지역 대중교통비가 인상될 예정이고 환율 급등, 국제 금값 급등세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우유, 매일유업에 이어 남양유업도 1일부터 우유 값을 9.4% 인상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