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시스템… 힐링센터… 병실 리모델링…
대구 경북지역 대형병원들이 경쟁력 높이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 선정과 특성화 및 차별화를 통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 핵심이다. 진료환경 개선과 신약 개발을 통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쌓겠다는 것이다.
영남대병원은 최근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총면적 2만9735m²(약 8900평)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2013년 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최신 설비를 갖춘 폐질환치료실과 호흡기체험관, 로봇수술시스템을 도입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내과와 외과 등이 협진체제를 구축해 진료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병원은 2000년 호흡기센터를 개설해 이 분야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환자가 연간 3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특성화됐다. 이관호 병원장은 “이 센터는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호흡기질환 환자가 수도권 병원을 찾는 현상을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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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은 달서구 신당동 성서캠퍼스에 의대와 간호대가 어우러진 새 종합병원을 201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초의과분야 연구기관으로 뽑혔다. 방제과학 글로벌 연구센터는 약재를 섞어 만드는 한약의 배합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내년 말까지 79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힐링(치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양·한방 종합검진과 명상 요가 운동치료를 위한 교육시설을 갖춘다. 이경섭 병원장은 “경주 의료관광에 도움이 되도록 환자 위주의 독특한 힐링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