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국가 문구변경 결정… 한국선 “아직 계획 없다”
김수환 추기경을 추억하며 가을을 걷다 29일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가 주최한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며 길을 묻습니다’ 걷기 대회 참가자들이 남산 길을 걷고 있다. 이 행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총대리주교(앞줄 왼쪽 세 번째)와 연구소장 고준석 신부(앞줄 왼쪽 두 번째)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교황청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미사 전례 문구를 다음 달 27일부터 일부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써오던 영어 전례문을 최대한 라틴어 원문에 가깝게 고치기 위한 것이다. 이미 관련 서적들에 대한 교체 및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전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영어 전례 문구를 번역해 사용해왔기 때문에 당장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내 가톨릭교구들의 협의체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30일 동아일보의 질의에 “한국에서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논의한 바 없다”며 “만약 문구를 바꾼다면 주교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당초 한국어 번역에서 ‘당신의 성령과 함께’가 아니라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정할 때도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한국 교회의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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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