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에만 초점 반성”… 상임대표에 강지원 변호사
학생들이 입시지옥에 시달리지 않고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5일 퇴직 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타고난 적성 찾기 국민실천본부 제공
상임대표인 강지원 변호사(62·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는 25일 “현직에 있을 때는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압력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교육의 기본인 적성 찾기에 소홀했다. 이를 반성하기 위해 봉사활동 차원에서 적성 찾기 실천본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적성 찾기 실천본부는 첫 사업으로 ‘도전! 타고난 적성스타 T’를 공모하고 있다. T는 재능(Talent)과 10대(Teenager)를 뜻한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개발하고 싶은데 현실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소년(9∼25세 미만)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
이후에 적성 찾기 실천본부는 교육계와 학부모에게 적성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도록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학교현장을 찾아다니며 학생 교사 학부모를 위한 ‘적성 찾기 강연’도 하기로 했다.
류연수 수석본부장(62·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 현장은 진로·적성 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은 지식 중심의 공부를 강요하지 말고 기업은 채용 시 학력 차별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고교 출신자 우대 풍토 조성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고졸 출신 취업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학생들이 타고난 적성을 일찍 계발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적성에 따라 취업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대학 등록금, 학력 차별,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적성 찾기 실천본부에는 백종성 전 서울 등마중 교장, 임무영 전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홍승표 전 서울동작교육지원청 교육장, 황시범 전 서울 용원초 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류 수석본부장은 “더 많은 퇴직 교장이 풍부한 경험을 사회에 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02-3486-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