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주도해 지지 호소선관위, 검찰에 수사의뢰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칠곡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칠곡군 간부 공무원 5명을 대구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 씨는 군청 인사권을 가진 부서 과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B 후보가 참석하는 계모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 씨는 B 후보에 대한 지지 결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료 간부 공무원 3명에게 e메일을 보내 선거구민들에게 B 후보를 홍보 선전하도록 권유하는 등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B 후보의 선거공약집을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배부하거나 그 내용을 알리라는 e메일도 발송했다. 읍면 지역 선거 관련 민심 동향을 파악해 B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간부 4명은 B 후보의 배우자와 친분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올해 5월 소모임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임은 8월에 3차례 열려 출마 여부를 논의하고 지지 결의를 하는 등 사전 선거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