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통과에 이틀째 격렬 시위… 獨-佛 유로존 해법 이견 속 23일 EU정상회담이 분수령
20일 그리스 아테네의 의사당 인근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위진압 경찰이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이 터져 몸에 불이 붙자 황급히 끄고 있다. 이날 그리스 전역에서는 긴축 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아테네=로이터 연합뉴스
○ 그리스 사태 어디로
그리스 의회가 19일 재정 긴축 및 세금 증액 등을 내용으로 한 법안을 1차 표결에서 통과시킨 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20일 이틀째 계속됐다. 20일 2차 최종표결을 앞두고 아테네의 의사당 밖에는 1만 명가량의 시위대가 모였으며, 공산당이 지지하는 노조는 의사당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진입을 막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의회는 19일 전체 의석 300석 중 찬성 154표, 반대 141표로 긴축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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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등 거리의 은행 상점 등이 철시하고 병원은 응급진료만 하는 곳이 많았으며 공공부문 근로자 총파업으로 항구와 세관 우체국 법원 등도 대부분 업무를 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진압 경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집권 사회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 정부는 긴축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23일 EU 정상회의에서 8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자금을 받지 못해 국가경제가 파탄난다고 경고하고 있다.
○ 흔들리는 유럽공동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일 슬로베니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와 피치도 지난달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무디스는 18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2단계 떨어뜨린 데 이어 19일에는 스페인 5개 은행과 다수 지방행정 구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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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과 2시간가량 만났으나 회동 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차는 좁히지 못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