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외야수 크레이그 결승타… 텍사스 꺾고 월드시리즈 선승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는 말이 있다.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 1차전은 바로 이 야구계의 속설대로 됐다.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의 백업 외야수 앨런 크레이그였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6회말 터진 대타 크레이그의 결승타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2006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2-2 동점이던 6회 말 2사 1, 3루 찬스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 카펜터의 타석이 되자 토니 라루사 감독은 크레이그를 대타로 내세웠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이에 맞서 잘 던지던 선발 C J 윌슨을 강속구 투수 알렉시 오간도로 교체했다.
선발 투수 카펜터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가을잔치에서만 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