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홈런왕이 선보이는 번트의 기술.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4차전을 앞두고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푸시번트 작전을 놓고 직접 배트를 든 채 설명하고 있다. 문학|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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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에게 번트란?
2차전 박정권 번트모션 직후 적시타
3차전 김강민 번트실패로 논란 불러
사인은 없어…흐름 읽어낸 선수판단
“번트작전 싫어하지만 댄다면 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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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외로 이만수 야구는 번트를 대는 편이다. 게다가 번트 작전의 결과도 신통치 않은 편이다. 사실, SK는 번트를 많이, 그리고 잘 대는 팀이었다. 이만수 체제에서 번트의 위치는 어디일까?
● 선수들이 알아서 댄다
SK에서는 PO 2·3차전에서 논란의 번트 상황이 연속해서 나왔다.
17일 사직 2차전은 0-3으로 밀리던 7회초 5번타자 박정권이 초구와 2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다. 결국 번트를 대지 못했고, 박정권은 적시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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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장면은 19일 3차전 4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번트 실패다. 1-0으로 앞서나간 SK는 추가점이 절실했다. 여기서 김강민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맞히지 못했고, 3루에서 홈으로 대시하던 박정권이 횡사해 결국 점수를 못 얻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퀴즈번트 사인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 1루로 밀어서 대는 푸시 번트였고, 벤치는 이 작전을 내지는 않았지만 김강민이 한다는 것을 알고도 용인했다.
결과는 나빴지만 선수가 흐름을 먼저 읽고, 벤치 사인보다 먼저 움직이는 SK 야구의 특성이 나온 셈이다.
● 주자도 살리고 타자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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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