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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北근로자’ 駐이집트대사관 통해 망명

입력 | 2011-10-18 03:00:00


이집트에 머물던 한 북한 주민이 ‘재스민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중동·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를 보고 탈북을 결심해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을 통해 최근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30대 후반의 한 북한 남성이 8월 주이집트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고 그 경위를 조사받은 뒤 지난달 입국했다. 이 남성은 “장기 독재정치를 해 온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민주화 시위로 무너지는 것을 보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6년 아랍지역에 근로자로 파견돼 외화벌이를 했으나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한계를 느끼던 중 2008년 평양 복귀 명령을 받자 이를 어기고 잠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