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심잡기’ 즐거운 마케팅
비오템 모델인 다니엘 헤니. 비오템은 남성 전용라인 비오템옴므를 선보이고 남성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크리니크, 비오템, 랑콤 등 인기 있는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늘었다. 인삼 추출물 성분을 함유해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남성의 피부에 생기를 주는 비오템의 ‘하이리차지 에너지샷’, 자외선 차단제인 ‘UV디펜스 울트라라이트’, 식물 추출 성분 에센스가 눈가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눈가의 부기를 없애주는 크리니크의 ‘안티 퍼티그 쿨링아이젤’ 등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선 결과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각 브랜드들이 앞다퉈 남성 전용 화장품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가 화장품 브랜드들도 ‘옴므라인’을 별도로 선보이는 등 남심(男心)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봄 시슬리는 남성전용제품인 ‘시슬리윰’을 론칭했고 10월에는 SK-Ⅱ가 ‘SK-Ⅱ MEN’을 출시했다.
비오템 ‘하이리차지에너지샷’(왼쪽), 크리니크 ‘안티 퍼티그 쿨링아이젤’
고종수 롯데백화점 화장품파트리더는 “의류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남성 고객들이 늘면서 남성 전용 제품 라인 확대는 물론이고 이들을 응대하기 위한 남자 판매사원도 늘었다”며 “앞으로는 남성 고객들을 위한 제품설명회나 피부관리 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