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조사-규제 담당기관 13곳 조사
국민권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11년 수사·조사·규제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종합청렴도(10점 만점)에서 검찰청이 7.53점으로 최하위로 나타났으며 이어 농림수산식품부(8.03), 경찰청(8.08) 순이었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8.61로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관세청(8.60), 식품의약품안전청(8.56)도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청과 국세청은 내부청렴도보다 외부청렴도가 크게 낮았다. 이들 기관 직원 스스로는 청렴도를 높게 평가했지만 외부의 시각은 달랐다는 뜻이다. 반면 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부는 외부청렴도보다 내부청렴도가 훨씬 낮아 내부 직원들이 자기 기관의 청렴도에 인색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가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전문가 및 업무 관계자(학계, 국회, 감사원, 시민단체 등)의 평가에서는 금융감독원(5.90)이 가장 낮았고 관세청(8.74)이 가장 높았다.
권익위는 지난해까지는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결과를 일괄 발표했지만 ‘업무 특성이 다른 기관들의 청렴도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수사·조사·규제기관을 먼저 발표했다. 나머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기업 등 670개 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결과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