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하나로 원화-외화 동시에 거래… 수수료 감면 환율 우대 혜택외국 은행과 제휴, 일요일 영업에 해당 은행 직원 상주 등 서비스
○ 외국인 전용 상품, 어떤 게 있나
외환은행도 만 18세 이상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인 ‘레인보우 통장’과 ‘레인보우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외환은행은 두 상품에 모두 가입하고 사용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인터넷, 모바일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당행 이체 및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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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피보험자로 하는 상해저축보험인 ‘LIG매직파워 글로벌 안심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고객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된 콜서비스 및 건강검진 할인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외국인 위해 일요일에도 정상 영업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평일 영업시간 중 은행 방문이 곤란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혜화동, 광희동, 독산동, 창신동, 의정부지점 등 총 5개의 외국인 근로자 특화영업점을 두고 있다. 이 영업점들은 우리은행의 다른 지점과 달리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한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BPI 은행 및 몽골 칸 은행과 제휴를 맺고 일요일마다 해당 은행의 직원이 상주하도록 했다. 한국어 및 한국 금융회사 이용에 서툰 외국인 근로자들이 손쉽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휴기간인 10월 2일 혜화동 지점을 찾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일요 근무를 하는 해당 지점의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시간외수당, 전기 등 각종 제반비용을 감안하면 일요일에 문을 여는 게 은행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다문화시대를 맞아 금융회사들도 외국인의 복지에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일요일 영업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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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도 몽골 칸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칸 은행의 가상계좌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영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안산과 이태원 두 곳에 연중 무휴 해외송금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