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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이수만ㆍ진대제 1000억대 신흥부자 반열에 올라

입력 | 2011-10-10 06:55:00

주가폭등ㆍ기업가치 상승 등 덕분




2011년 국내 400대 부호 명단에는 그동안 재산 규모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

10일 재벌닷컴이 발표한 국내 400대 부호 중에는 1조원 거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개인재산을 1000억원 넘게 가진 사람은 66명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연예기획콘텐츠 업체의 대주주들이 신흥부자로 급부상했다.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받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재산은 안철수연구소의 지분가치 등을 합쳐 1354억원(198위)에 달한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급등으로 안 원장의 재산가치는 작년 707억원에서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 종합순위도 작년 312위에서 114계단 뛰어올랐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9월 말 이후에도 급등하고 있어 실제 재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80위권 부자로 도약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재산가치는 3426억원(81위)이다. 최대주주인 그가 대표를 맡은 투자, 경영자문 전문회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의 자산이 수천억 원대로 추정돼 올해 처음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에 받은 스톡옵션과 연봉 등을 밑천으로 2006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를 설립해 이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을 거느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의 재산액은 1865억원이다. 작년 763억원에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종합순위도 297위에서 146위로 151단계 상승했다.

'신한류' 열풍으로 콘텐츠 산업의 가치가 재조명 받자 에스엠 주가가 1년 새 1만6000원대에서 4만5000원대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주가 급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이 회장은 연예인 출신 중 최고 부자가 됐다.

올해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미국 어큐시네트를 인수한 '샐러리맨신화'의 주인공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재산은 4707억원(48위)으로 평가됐다.

1970년대 '재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별칭을 얻었던 '율산신화'의 주인공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한때 몰락했으나 강남 고속터미널 부지를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해 5592억원(39위)의 재력가로 부상했다.

구몬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의 장평순 회장은 기업의 사업을 정수기와 비데 등 환경가전제품 분야로 확장해 개인재산을 8410억원(32위)으로 불렸다.

1960~1970년대 인기 영화배우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의 재산은 자녀들에게 증여로 넘긴 회사 지분(한주흥산) 등을 합쳐 1166억원(228위), 축구선수 차두리 씨의 장인 신철호 임페리얼팰리스 회장은 강남 임페리얼팰리스 호텔과 국외 리조트 등을 포함해 1096억원(243위)이다.

1980년대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고 정시봉 전 국회의원의 장남 정승소 동승그룹 회장은 동대문 종합시장 상가 등을 포함해 1382억원(193위)의 부를 쌓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