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뺏겨 새얼굴 검증 가능
역시 형님 곁에 있으면 아우가 덕을 보는 법이다.
7일 열린 ‘한지붕 두 평가전’의 효과는 올림픽대표팀에만 긍정적으로 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은 대표팀 차출 규정상 다시 소집해 평가전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가 열리는 이날 월드컵대표팀 평가전에 끼어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벌였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 박종우(부산) 등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월드컵대표팀에 선수를 뺏겼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국내 K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특히 K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검증됐다. 오늘 윤일록과 김태환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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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함께 잘나가기 위해서는 전술 운용을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결국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전술 운용의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