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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꿈나무마을’에 불꽃축제 초대장이 날아왔어요

입력 | 2011-10-07 03:00:00

내일 서울세계불꽃축제… 소년소녀가장 등 초청




서울시는 8일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사회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 170여 명과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 초중학생 130여 명을 초청한다. 사진은 지난해 불꽃축제에서 한국팀이 선보인 불꽃쇼  

몽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지 9년 된 채나라 씨(33·여)는 토요일(8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과 여섯 살짜리 둘째 아들을 데리고 한강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채 씨는 서울시의 특별한 초청을 받아 온 가족이 함께 8일 밤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가게 됐다. 채 씨는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불꽃축제를 보러가고 싶었지만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서울시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 초중학생 130여 명도 토요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소년소녀가장이나 형편이 어려워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 700여 명이 생활하는 이곳에도 불꽃축제 초청장을 보냈다. 이영아 꿈나무마을 생활복지팀장은 “추운 날씨에 열리는 야외행사라 고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서울시는 다문화가정 170여 명과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보육시설아동 130여 명을 8일 오후 7시 반에 열리는 불꽃축제에 초청했다. 시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앞에 마련되는 특별관람석에 이들을 초대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사회소외계층을 초대해 시민들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애초 지체장애인을 한강유람선으로 초청해 강 위에서 축제를 즐기게 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안전사고가 우려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내년 축제에는 더 많은 소외계층을 초청해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숨겨진 명당을 찾아라

서울 밤하늘에 펼쳐질 오색찬란한 불꽃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여의도 한강공원. 불꽃쇼가 연출되는 장소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 63빌딩 앞쪽이라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 낮부터 이곳을 가득 메우는 수많은 인파 틈바구니에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강 건너편의 이촌 한강공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카페나 노량진역 노량진 주차타워에서도 불꽃쇼를 관람할 수 있다.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7∼10인승 수상택시 이용 가격은 1대를 30분 동안 빌리는 데 5만 원, 1시간은 13만 원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1588-3960

시는 이날도 100만 명 가까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전후로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지나는 열차는 무정차 통과시킬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5∼10시에는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 상류 나들목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이와 함께 올림픽대로와 노들길에서 63빌딩 방향 진입도 통제한다.

이날 불꽃쇼는 오후 7시 반부터 9시까지 일본 포르투갈 한국의 불꽃쇼 팀이 참여해 11만여 발의 불꽃을 선보인다. 지역방송인 라디오 마포FM(100.7MHz)에서 실시하는 특별 음악프로그램을 들으며 관람하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추운 만큼 두꺼운 옷을 입고 돗자리, 쓰레기봉투는 꼭 챙겨가야 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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