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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된장 고추장, 싱거워진다

입력 | 2011-10-01 03:00:00

식약청, 장류제품 나트륨 함량 줄이기로




음식에서 짠맛을 내는 간장 고추장 된장의 나트륨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라면 등 면류에 이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업계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기로 합의한 뒤 나온 당국의 첫 조치다.

식약청은 기존 장류 제품의 경우 올해 말까지 염도(鹽度)를 0.1∼1.0 낮추고 내년에도 제품별로 0.1∼0.7 더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염도를 1.0 줄이면 장류 제품 100g당 나트륨 섭취량을 약 400mg 줄일 수 있다. 식약청이 제시한 목표대로 나트륨이 줄어들면 똑같이 간장 한 숟가락(10g)을 사용하더라도 전보다 나트륨 40mg을 덜 먹는 셈이다.

식품별로 올해 줄어드는 염도는 △간장 0.2∼1.0(신송, 샘표, 사조해표) △된장 0.2(신송, 사조산업) △고추장 및 쌈장 0.1∼0.5(사조산업, 신송, 진미, 샘표)이다.

업체별로 내년 계획을 보면 신송식품이 8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3%, 사조산업은 26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2%, 사조해표는 1개 품목의 염도를 4% 줄이기로 했다.

또 2013년에는 샘표식품이 6개 된장 제품의 염도를 평균 11% 낮추기로 했다. 업계는 또 내년부터 염도를 기존 제품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줄인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식약청은 소비자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저나트륨 장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장류를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구체적인 예로 △쌈 먹을 때 쌈장을 적게 넣기 △전이나 회에 간장을 조금 찍기 △비빔밥에 고추장을 적게 넣기 △나물을 무칠 때 된장 줄이기 △국·찌개 조리 시 장류를 줄여서 조리하기 등을 꼽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