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9경기 뒤지다 9월 대추격→마침내 동률→마지막 경기 양키스전 7회 0-7서 9회말 동점포→12회 끝내기포…
뉴욕 양키스 명포수 요기 베라(86)의 명언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마감한 29일 양 리그의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베라의 말대로 됐다. 이날 와일드카드 레이스 네 경기는 사상 최고의 드라마로 불릴 만했다.
두 경기 연장 역전 승부 및 마무리의 방화가 명승부를 연출했다. 두 장의 와일드카드 티켓은 탬파베이와 세인트루이스에 돌아갔다.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탬파베이는 전날까지 90승 71패로 동률을 이뤘다.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는 89승 7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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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마지막 날까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아메리칸리그가 훨씬 더 극적이었다. 원정팀 보스턴은 9회초까지 볼티모어에 3-2로 앞서 있었다. 비슷한 시각 홈팀 탬파베이는 8회초 뉴욕 양키스에 0-7로 뒤져 있었다. 보스턴은 베테랑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이 동점타에 이어 톱타자 로버트 안디노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3-4로 역전패했다.
보스턴은 비록 졌지만 이때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했다. 탬파베이가 추격전을 펼쳤지만 8회말까지 양키스에 6-7로 뒤져 있었기 때문. 그러나 탬파베이는 9회말 1할대 타자 댄 존슨이 동점 홈런을 터뜨리고 이어 연장 12회 8회 3점 홈런을 날린 에번 롱고리아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8-7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세인트루이스가 휴스턴에 8-0 승리를 거둔 터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에이스 팀 허드슨이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잘 막아 9회초 3-2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신인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3-3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3회 결승타를 내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무산됐다.
8강이 벌이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디비전 시리즈는 아메리칸리그가 디트로이트-뉴욕 양키스, 탬파베이-텍사스, 내셔널리그가 세인트루이스-필라델피아, 애리조나-밀워키의 5전 3선승제 승부로 10월 1일부터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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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지만 특별히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나 팀을 의미한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 3개 지구의 2위 팀 가운데 승률이 가장 높은 1팀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