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50km ‘씽씽’… 운전석 섭씨 50도 ‘헉헉’내달 14~16일 영암서 질주
F1 최강머신 RB7 - 쏘나타 성능 비교
최고 스피드가 300km를 넘는 머신은 일반 승용차와 뭐가 다를까. 대회를 앞두고 세계 최고의 F1 머신으로 손꼽히는 레드불레이싱팀의 RB7과 국내 양산차의 대표격인 현대차 쏘나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우선 RB7은 르노의 ‘RS27-2011’ 엔진을 사용한다. 배기량은 2400cc로 750마력의 힘을 낸다. 이는 2000cc급인 세타Ⅱ 2.0 MPI 엔진을 사용한 쏘나타(165마력)보다 4배 이상 힘이 좋다. 또 분당회전수(rpm)도 쏘나타(6200rpm)의 3배 가까운 1만8000rpm이다. RB7은 출력이 센 만큼 스피드도 빠르다. RB7은 직선 주로에서 최고시속 350km를 낼 수 있다. 쏘나타도 시속 200km까지 가능하지만 국내 도로에서 이 속도를 낼 일은 거의 없다.
쏘나타에는 운전을 편리하게 해 주는 다양한 장치가 있다. 하지만 F1 머신은 편안한 운전과는 거리가 멀다. 경기 중 운전석의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치솟지만 방열복을 입은 드라이버가 이를 견뎌야 한다. RB7은 드라이버의 체형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좌석 거리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장치 등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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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7은 속도를 올리기 위해 무게를 최대한 줄였다. 드라이버까지 합쳐봐야 640kg에 불과하다. 엔진은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차체는 벌집 모양의 알루미늄 구조물 위에 탄소섬유로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