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극심한 장세서 상대적 수익률 돋보여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종잡기 힘들 만큼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처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주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배당주 투자 적기가 과거 11월경에 비해 한두 달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번 달을 놓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 불안한 장에선 배당주가 최선
그렇다면 배당주는 어떤 대상을 선택하면 좋을까. 우선 배당 투자를 할 때는 지난 3년 동안 연속 흑자를 거두고 꾸준히 배당을 해온 기업 가운데서 종목을 선택하면 좋다. 증권사별로 이런 기준에 따라 KT, SK텔레콤 등 10개 안팎의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배당주 투자 시기가 9, 10월로 다소 앞당겨진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적인 배당지수KODI와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의 코스피200 대비 월간 상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1, 12월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배당을 겨냥한 투자는 빠를수록 좋고 늦어진다면 오히려 포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 위기 강한 배당주 펀드도 고려할 만
만약 직접 투자가 불안하다면 적립식의 배당주 펀드를 활용해
도 된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으로 8월부터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이 길어지며 수익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배당주 펀드 역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다만 배당주 펀드라고 해서 모두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펀드 종류에 따라서 시장 수익률보다 못한 저조한 성과를 내는 펀드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 중에는 배당 성향이 다소 낮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배당주 편입 내용을 꼼꼼히 살핀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