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3대 세습 후계자로 얼굴을 드러낸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군부를 장악해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정치부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9일 북한 건국 63주년을 기념하는 노농적위대 열병식 현장.
3대 세습 후계자인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상위에 나란히 섰습니다.
김정은은 아버지를 따라 모두 100차례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군부대 방문이 26회로 경제 시찰 등 다른 분야보다 많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군을 우선하는 아버지의 선군정치를 계승하겠다는 뜻이지만
권력 승계를 위해서는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싱크]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꾸미고
거리 곳곳에서 ‘대장복’을 강조하는 등 우상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뻘인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등이 김정은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올해 들어서는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이 당 상무위원보다 먼저 호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재권력의 권력승계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은의 젊은 측근들이 나이든 김정일 시대 엘리트의 자리를 빼앗는 권력투쟁이 한창입니다.”
김정은은 당 조직지도부와 국방위원회 산하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구세대 엘리트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한 권력기반 구축에 북한 3대 세습의 성패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