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은 다음 달 3일 범야권 통합후보를 놓고 무소속의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뜨거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양강(兩强)인 두 박 후보가 정책과 자질을 놓고 검증 공방을 벌여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경선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보선에 대해 MB(이명박 대통령)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선거가 집권 4년차를 맞은 MB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음을 부인할 순 없다. 그러나 정권 임기말의 민심이반 현상에만 기대지 말고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진지한 정책적 고민이 나와야 할 것이다. 박 의원은 무상 복지시리즈와 반값 등록금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로 한나라당의 ‘가짜 복지’를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글로벌 재정 위기 속에서 곳간 사정을 외면한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박 의원은 민주당내 경선 기간에 박 변호사를 겨냥해 “시민운동을 하면서 재벌기업의 후원을 많이 받은 것도 짚어봐야 한다. 재벌들이 어떤 일을 후원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해왔던 경우는 찾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가 주도한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재단 등을 대기업들이 후원한 배경에 대해 옥석(玉石)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박 의원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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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김충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범보수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 역시 매서운 검증을 피할 수 없다. 여야가 치열한 검증을 통해 시장 후보를 내 840만 서울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