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출입자제 요청한 정부 조치 비판崔의원 “손해보더라도 대북정책 재고해야”
23일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이 운영하는 ‘대성산관’에서 식사하고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감을 마친 뒤 차오양(朝陽) 구 왕징(望京)의 ‘대성산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대성산관은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현 정권 내내 꾸준히 핵 보유 능력을 강화해 왔다. 아무리 막아도 자기 식대로 가는 게 북한”이라며 “정부가 북한 식당 출입을 막아 푼돈 가는 걸 제한한다고 해서 뭘 하겠다는 거냐”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먹는 문제를 갖고 이렇게 하는 이 정권이 정말 치졸하다”며 “우리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북한 문제에 대한) 본질적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날 최 의원의 발언은 식당 내 북한 종업원들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대성산관에서 평양냉면과 도루묵조림, 명태순대찜 등을 주문했고, 총 155위안(약 2만8000원)을 지불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