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업]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대명사인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이곳의 본래 이름은 ‘경운궁 돌담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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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덕수궁’ 명칭을 본래 이름인 ‘경운궁’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시민]
“헛갈릴 것 같은데요. 길 표지판도 다 바꿔야 할 거고…”
“일제시대 때 바뀐 이름이니까 원래로 돌려야…”
역사학자들은 대부분 명칭 변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덕수궁은 본래 ‘상왕이 머무는 곳’을 뜻하는 보통명사인데,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당한 고종이 머물면서 부르기 시작한 이름을 지금껏 잘못 써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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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에 의해서 (고종이) 강제로 퇴위돼서 할 수 없이 붙인 덕수궁이라는 명칭을 우리가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일제강점기의 아픈 과거를 담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상현 / 동국대 사학과 교수]
“수난의 역사도 역사고 그래서 그런 역사 사실을 가르치고 알면 됐지, 그것을 또 다시 바꿀 필요가 있겠는가.”
근대 이후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명칭을 지금 바꾸면 여러 혼란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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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