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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눈에, 손에, 가슴에… 쪽빛을 담다

입력 | 2011-09-23 03:00:00

■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내일부터 60일간 이천-여주-광주서




‘불의 여행’을 주제로 한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www.kocef.org)가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60일간 경기 이천 여주 광주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3개의 행사장별로 특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 도자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이천은 국내 최대 도자테마파크 세라피아를 23일 개장한다. 세라피아는 도자 전시부터 체험공간, 전문가 작업공간, 호수와 쉼터 등 도자 전체를 일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 관요의 고장이었던 광주는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세계적인 명품 도자를 전시하며, 전국 생활도자 생산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여주는 올해 5월 개장한 도자세상에서 다양한 도자제품을 쇼핑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도자비엔날레를 주최하는 한국도자재단에서 추천한 이천 여주 광주 각 행사장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이천 세라피아, ‘나도 예술가’

지난 비엔날레에서 한 외국인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도자재단 제공

이천 설봉공원 주행사장 세라피아를 관람객이 도자기로 꾸미는 프로그램 ‘나도 예술가’는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옛 이천도자센터의 잔재인 높이 5m, 넓이 17m의 파벽(破壁) 뒷면을 관람객이 꾸미는 행사. 관람객은 가로 15cm, 세로 15cm 크기의 도자기판에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새기면 된다. 이 체험은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되고 11월 23일 완성 공개된다. 매일 현장에서 선착순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무료다.

가족과 함께 1박 2일 동안 화분을 만들어 직접 가마에 불을 지펴 굽고 물레로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장작 가마 파이어 캠프’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24일부터 한 달간 주말마다 5차례 운영된다. 식대와 텐트, 체험, 입장료 등을 포함해 4인 가족 기준 8만4000원이다. 1회 10팀까지. 신청은 e메일(154@kocef.org)로 참가 전날까지 해야 한다. 031-631-6501

○ 여주 도자세상, ‘도자철인 3종 경기’

여주 행사장인 도자세상의 도예랑(한옥형 팔각회랑)에서는 주말마다 ‘도자철인 3종 경기’와 ‘쑤욱쑤욱 흙 높이 쌓기 대회’가 열린다. 3종 경기는 흙 멀리 던지기, 흙 빨리 나르기, 도자기 기물 맞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매회 우승자는 이벤트가 종료되는 10월 30일 결승전을 치른다. 최고 기록 참가자에게는 이를 인증하는 도자상패를 수여한다.

흙 높이 쌓기 대회는 3인 이상 가족과 7인 이상 단체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친다. 가족팀은 도자를 빚는 찰흙 10kg을 20분 이내에, 단체팀은 20kg을 40분 이내에 가장 높이 쌓는 팀이 이긴다. 무조건 높이만 쌓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최고 기록을 낸 가족팀에는 50만 원, 단체팀에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장권 소지자와 도자세상의 판매영수증을 소지한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031-884-8644

○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상감대장경 만들기’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도자기법인 상감기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상감대장경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의 활자를 본뜬 도자도장을 흙판에 직접 찍어 보고, 그 위에 흰색 화장토를 바른 뒤 긁어내 상감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 이와 함께 직접 그림을 그려서 머그컵(참가비 5000원)을 만들거나 휴대전화 고리(참가비 2000원)를 만드는 도자체험도 준비됐다. 031-799-1500

3개 행사장 통합 입장료는 일반 8000원, 개별 입장료는 이천 6000원, 여주 광주 각 3000원이다. 입장권 대신 도자기로 만든 브로치와 흙 피리 등을 준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