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자리 창출 모델기업으로 언급했다 파산한 기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청정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 후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42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에 386억 달러의 정부 대출보증을 서면서 6만5000개 일자리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9월 현재까지 정작 일자리 창출은 3545개에 그친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게다가 백악관이 청정에너지 정책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던 기업에 무리한 대출을 해주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스캔들로 비화되고 있다.
의혹의 초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직접 방문해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극찬했던 기업인 ‘솔린드라’다. 2009년 9월 공장 착공식에 맞춰 5억3500만 달러의 정부 대출보증을 받은 이 기업은 올 8월 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1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뒤 파산했다.
게다가 솔린드라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자금 후원자 조지 카이저 BOK파이낸셜 회장이 대규모로 투자를 한 것도 드러나 공화당으로부터 내부자 거래 의혹과 특혜성 시비라는 공격까지 받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