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속 그나마 실적 양호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급등락을 반복했던 최근 한 달간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모델포트폴리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최완규 제로인 레이팅사업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약세장에서 돋보이는 경기방어주나 내수주, 중소형주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종목을 주로 편입한 모델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나 신영증권 등은 실제로 7월 말 냈던 8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운수장비나 금융업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비중을 미리 줄였던 반면 철강 및 금속, 유통 및 전기가스, 서비스업 등의 비중을 늘려 놓았다.
한편 대외변수로 요동쳤던 증시 환경 탓에 증권사들이 8월 말 제시한 9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도 몇 가지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편입 및 편출 종목을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공을 들이는 증권사가 많아졌다. 특히 수익률 상위 5개 증권사의 종목교체율은 18.13%로 과거 1년 종목교체율 평균인 14.43%보다 월등히 높았다. 증권사들이 변동성이 컸던 8월 폭락장을 겪은 뒤 편입종목을 대폭 교체하고 새로운 시장 환경 대비에 나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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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