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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 男 마라톤 우승, 경찰 키루이 3계급 특진

입력 | 2011-09-09 03:00:00

케냐서 경찰관-마라톤 병행




경찰에겐 역시 승진이 최고의 포상이었나 보다.

경찰관 마라토너 아벨 키루이(29·케냐·사진)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우승 포상으로 세 계급이나 특진했다고 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경사 계급에 해당했던 키루이는 지역 경찰에서 고위 직급인 경정으로 승진했다. 키루이는 “내 승리를 인정받은 게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루이는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빈센트 키프루토(24·케냐)를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대인 2분38초 차로 따돌렸다.

키루이는 고교 졸업 후 케냐 경찰이 주관한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해 경찰관으로 특채됐고 그동안 경찰 임무 수행과 마라톤을 병행해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