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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내년 대선 여론조사]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입력 | 2011-09-08 03:00:00

박원순 5%대 → 19.8%… 나경원, 3자대결도 2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율 상승은 ‘안풍(안철수 바람)’의 위력을 보여준다. ‘안풍이 실체 없는 거품’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계속되는 안철수 돌풍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인사들 가운데 박 변호사는 19.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최대 5%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단기간에 치솟았다. 특히 20대(23.1%), 30대(27.3%) 젊은층의 지지가 두드러진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을 누구보다 잘하실 분”이라며 지지를 표명한 뒤 안 원장 지지표가 박 변호사에게 옮아간 결과로 보인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13.2%),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12.6%), 정운찬 전 국무총리(4.7%), 김한길 전 의원(2.3%) 순이었다. 여권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0.7%에 그쳤다.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 한 전 총리가 3자 대결했을 경우에도 박 변호사는 33.8%의 지지율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나 최고위원(28.8%)은 야당 성향의 표가 박 변호사와 한 전 총리(20.3%)로 분산되는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맞대결이 벌어질 경우에는 박 변호사 지지율이 더 올랐다. 박 변호사는 49.8%의 지지를 얻어 나 최고위원을 15%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불과 사흘 전의 국민일보 조사에서 나 최고위원(49.2%)이 박 변호사(24.9%)를 배로 앞서던 상황을 뒤엎은 것이다.

응답자 중 남성(55.1%)이 여성(44.7%)보다, 화이트칼라(67.5%)가 블루칼라(37.7%)보다 박 변호사를 더 선호했다. 학력별로도 박 변호사는 대졸 이상에서 57.9%의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범야권 통합후보로도 박 변호사(44.3%)를 한 전 총리(29.1%)보다 선호했다.

○ 빨간불 켜진 한나라당


한나라당 내에서는 6일 안 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 변호사로 후보가 단일화되자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낙관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여권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대중성을 확보한 나 최고위원도 힘겨운 상황이 됐다.

나 최고위원은 한 전 총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38.1% 대 44.5%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최고위원은 20, 30대 젊은층에서 24%대의 지지밖에 끌어내지 못한 반면 한 전 총리는 모두 5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젊은층의 진보 성향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안풍’이 야권 전체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정치 사회 현안 관련 국민여론조사 개요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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