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3연승·방어율 0.99 킬러입증152km 강속구…7이닝 1실점 11승“야수들 덕분에 V!…팀 4연승 기뻐”
니퍼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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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러스 | 두산 니퍼트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가 ‘LG 킬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역전승을 거두고 이제 잠실 라이벌 LG를 사정거리 안에 두게 됐다.
니퍼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LG와의 3연전 첫머리에 선발투수로 나서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단 5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5사사구(3볼넷, 2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4강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이 152km에 달했고, 대부분의 직구는 150km 안팎을 찍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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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의 위기 관리능력은 여기서 빛났다. 이대형을 유격수 쪽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택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침착한 투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동료 타선은 기어코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이로써 시즌 11승째(6패)를 수확했다. 아울러 2위를 달리고 있는 방어율도 2.78로 낮췄다.
무엇보다 그는 ‘LG 킬러’로서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4월 2일 시즌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전에서 승리를 장식하더니 이날까지 LG전 5경기에 등판해 3연승 무패가도를 달렸다. LG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LG전 방어율은 0점대(0.99)다.
니퍼트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컨디션이 너무 좋다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 컨트롤이 좀 안됐다. 투구수가 많아진 게 아쉽지만 수비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 이길 수 있었다. 나의 개인 승리보다 팀이 중요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두산은 중요한 4연승을 이어갔다.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최근의 호조 속에 두산은 이제 잠실 라이벌 LG에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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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