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의 예민한 레이더는 할리우드 배우라고 피해가지 않는다. ‘블레이드’ 시리즈의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하는 영화는 당분간 볼 수 없다. 스나입스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소득 3억8000만 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플로리다 법원으로부터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니컬러스 케이지도 자신의 영화제작사를 통해 개인 경비를 처리했다며 IRS로부터 세금과 벌금을 부과받았다. 할리우드 탈세 배우 2명 모두 한국인 출신 아내를 두었다니 우연치고는 공교롭다.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강호동 씨와 유명 배우 김아중 씨가 국세청으로부터 소득세 탈루로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강 씨의 추징금은 수억 원대, 김 씨는 6억 원에 달한다. 추징 액수로 미뤄 이들의 실제 수입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소속사는 “추징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안 걸리면 절세(節稅), 걸리면 탈세(脫稅)’라는 식의 세무장난이 드러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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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