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군 장악 바니왈리드… NTC “반군공격 카운트다운”
협상에 나섰던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대표는 4일 “무아마르 카다피 측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이 반군에 바니왈리드로 진입하기 전 무장해제를 요구했다”며 “무기 없이 들어오라는 것은 매복공격을 위한 구실일 뿐이다. 이제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140km 떨어진 사막도시 바니왈리드는 주프라, 사브하, 수르트와 함께 카다피군이 아직 장악하고 있는 4곳 가운데 한 곳. 카다피의 핵심 기반인 리비아 최대 부족 와르팔라족의 거점 도시다. 리비아에서 인구가 11번째(6만9000명)로 많은데 나무가 우거진 대규모 습지대와 오아시스를 따라 동서로 길게 시가지가 형성돼 있다. 도시 자체는 사막 한가운데 완전히 고립돼 있어 인근 반경 수십 km 내에 마을이 없다. 도시엔 공항이 있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간선도로는 5개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사막 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만약 카다피가 이곳에 은신했다면 다른 도시로 몰래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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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