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 합격 부르는 노하우
우연철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하지만 고민이다. 어떤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지, 내 점수로 과연 붙을 수 있을지…. 합격을 부르는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보자.
수시모집은 선발시기와 전형 유형이 다양하고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이런 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해 수험생들은 주로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상향지원은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없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전형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모의고사 성적이 낮은 학생이 대학별고사에 환상을 품고 과도하게 지원하는 건 좋지 않다. 수능과 대학별고사는 완전히 별개로 생각하기 어렵다. 인문계열 논술은 독해력, 자연계열 논술은 추론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필요로 한다.
수시전형에 지원할 땐 무조건 상향지원 하기보다는 내신, 모의고사 성적 등 자신의 강점을 고려해 적합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 DB
반면 모의고사 성적이 논술중심전형이나 일부 학생부중심전형의 우선선발 자격기준을 충족한다면 해당 전형에 적극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 경쟁률이 높다고 해도 우선선발 기준까지 만족시키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년도 수시 2차 논술중심전형을 실시한 한 대학을 예로 들어보자. 이 전형의 경쟁률은 60 대 1 정도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일반선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수험생을 추려내면 경쟁률은 30 대 1, 우선선발 자격기준까지 만족한 수험생을 추려내면 5 대 1 이하로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추가합격의 변수를 고려하자. 2012학년도 수시가 예년과 달라진 점은 정원이 미달될 경우 불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모집을 한다는 것. 따라서 추가합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추가모집은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최상위 학과에서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대학별고사 성적 분포가 높고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일수록 다른 대학에도 복수 지원해 여러 학교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상위 학교에 등록함으로써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논술중심전형보다는 학생부중심전형에서 추가합격이 다수 발생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