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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 세계점유율… 한국이 일본 첫 추월

입력 | 2011-09-03 03:00:00


휴대전화나 노트북컴퓨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일본을 처음으로 역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보기술(IT) 조사회사인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가 올해 2분기(4∼6월) 리튬이온전지의 세계시장 점유율(출하 기준)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1분기보다 4.9%포인트 늘어난 42.6%로 일본(33.7%)을 제쳤다. 1분기까지만 해도 일본은 38.0%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뒤집혔다.

리튬이온전지는 1991년 소니가 개발했고, 2008년 초반 무렵에는 일본이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50.1%)을 차지해 한국(21.2%)과 큰 격차가 났었다. 기업별로는 삼성SDI가 1분기보다 4.3%포인트 늘어난 25.3%를 차지해 파나소닉그룹(23%·자회사인 산요전기 포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LG화학도 0.7%포인트 증가한 17.3%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세계시장 4위인 소니는 자회사와 부품 공급업체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타격을 입어 점유율이 직전 분기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7.9%에 그쳤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