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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의 팔색 레슨]토핑이 날 때

입력 | 2011-09-02 03:00:00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에서 토핑이 많은 골퍼
결정적인 순간에 유난히 토핑이 잦은 골퍼




토핑은 주말 골퍼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미스 샷이다. 임팩트한 뒤에도 머리를 들지 않고 시선을 공이 있었던 위치에 잡아 두면 토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토핑은 뒤땅과 함께 골퍼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미스 샷입니다. 토핑은 클럽이 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경우를 뜻하지만 사실 공이 클럽의 리딩에지에 먼저 맞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하면 클럽의 바닥 면에 공의 머리가 맞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쪼루’라고 하는데 토핑의 아주 심한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토핑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 임팩트 전에 머리를 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임팩트 전에 머리를 들면서 오른쪽 어깨가 같이 들리고 공 밑을 지나야 하는 스윙 궤도가 높아지면서 정확하게 임팩트하지 못하는 것이죠.

스윙 궤도에 의한 토핑도 있습니다. 이 역시 헤드업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칠 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쓸어 치는 궤도의 스윙에서 헤드업을 할 경우에 나는 토핑입니다. 대체로 이런 샷은 결과가 궁금해 머리를 빨리 들게 되는데 쓸어 치는 경우 머리가 들리면서 스윙 궤도가 올라가면 토핑이 납니다. 저도 이런 경우가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쓸어 치는 타법이 몸에 배어 가끔 이런 실수를 한답니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임팩트 후까지 시선을 공이 있던 위치에 붙잡아 두면 토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임팩트 순간이 아니라 임팩트 후 클럽이 팔로스루 되는 지점까지 머리의 위치를 고정해야 합니다.

빈 스윙을 할 때는 괜찮지만 막상 실제로 샷을 할 때는 안 되는 분이 많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임팩트 후에 오른발을 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임팩트 후에 눈이 오른발을 보는 순간은 찰나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입니다. 의식적으로라도 샷을 한 후에 눈이 오른발을 확인한다면 임팩트 전에 머리를 드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아주 드물기는 한데 릴리스 시점을 놓쳐서 토핑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지나치게 찍어 치려는 의식이 강할 때 발생하는 미스 샷입니다. 손목의 코킹을 일정한 시점에서 풀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적정 포인트를 넘어간 후에 임팩트를 하면 토핑이 생깁니다. 앞서 얘기한 ‘쪼루’라는 심한 토핑이 많다면 이런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김인경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