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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음모론… 9·11 테러 관련 구글 동영상 1억2500만건 조회

입력 | 2011-09-02 03:00:00


 

9·11테러 발생 10년이 지났지만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몇몇 작은 의문점이나 소문에 근거해 싹을 틔운 음모론들은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물고 10년간 부풀려지고 있다. 9·11테러 관련 음모론을 요약한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구글에서 1억2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테러가 부시 행정부의 조작극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책 ‘끔찍한 사기: 큰 거짓말’은 테러 발생 후 세계 전역에서 20만 부가 팔렸다. AFP는 “미국인 상당수가 수많은 정부와 조사기관의 발표, 언론 보도 등을 믿기보다 9·11테러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고 8월 31일 전했다. 테러 발생 5주년이었던 2006년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36%가 9·11테러 관련 음모를 믿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러한 음모론은 상상 이상의 충격적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 퀴니피악대의 리치 핸리 교수(미디어)는 “미국인들은 19명의 테러리스트가 한순간에 그렇게 큰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한다”며 “음모론은 미국인이 받은 충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한 9·11테러를 둘러싼 ‘다섯 가지 컨스피러시’와 ‘루스 체인지’ 동영상의 주장을 토대로 테러를 둘러싼 의문점이 어떻게 음모론으로 진화했고 이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설명과 진실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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