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상승… 명동은 9위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세계 63개국의 278개 주요 상업지역의 임대료 변화를 분석해 이런 내용은 담은 보고서를 1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에도 조사 대상국가의 81%는 상업지역의 임대료가 1년 전보다 상승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년간 임대료가 하락한 지역은 19%로 지난해 3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세계 각국의 가장 비싼 쇼핑지역을 비교한 결과, 서울 명동은 m²당 연평균 임대료가 726만 원으로 9번째 비싼 거리로 조사됐다. 1년간 임대료가 0.6% 오르는 데 그치면서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물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흥국의 임대료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임대료가 평균 12% 오르는 동안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王府井) 거리는 109.5% 급등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가르시아 다빌라 거리도 52% 급등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측은 “명동은 한번도 임대료가 떨어진 적이 없이 소폭이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명동 상권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