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머리에 물을 강제로 넣은 뒤 팔아넘긴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냉동상태로 유통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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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체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한 우시장.
건물 내부에서 도살한 소를 부위별로 다듬고 있습니다.
국밥의 재료가 되는 소머리에 호스를 꽂아 물을 주입했던 곳입니다.
업자들이 했던 방식대로 물을 강제로 넣어보니 29킬로그램에 불과했던 무게가 38킬로그램으로 늘어납니다.
[브릿지]
업자들은 이곳에서 특수 제작한 고무호스를 이용해 하루 평균 20~30개의 소머리에 수돗물을 주입해 바로 냉동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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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들은 얼린 상태의 소머리를 납품받기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렇게 '물먹인 소머리가' 전국 60여개 식당에 무려 만 개 이상 팔려나갔고 업자들은 2억 2천만 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더구나 몰래 넣은 물 때문에 소머리가 세균에 감염되는 등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모씨 / 피의자
"한 몇 년 됐어요. 한번 보면 그냥 하니까. 죄가 되는지 아는데 그냥 시켰으니까"
경찰은 독산동 우시장 일대 11개 업체에서 불법으로 소머리에 물을 넣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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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