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문학세계사)=승승장구하던 사업가가 일에 실패하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은 뒤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동남부 플로리다까지 긴 도보 여행을 하며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1만1000원.
명작을 읽을 권리(한윤정 지음·어바웃어북)=조지 오웰의 ‘1984’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고전과 현대, 소설과 영화를 넘나들며 명작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냈다. 1만6000원.
광고 로드중
○ 인문 교양
러닝(토르 고타스 지음·책세상)=이집트 파라오는 권좌를 지키기 위해 달렸다. 2000년 후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작품과 인생을 달리기에 은유했다. “달리기가 곧 한 편의 세계사”라고 주장하는 저자가 달리기의 역사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엮었다. 3만2000원.
디자인과 진실(로버트 그루딘 지음·북돋움)=인문학적 관점에서 건축과 디자인 등을 바라본 책.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차용한 결과 9·11테러의 대상물이 됐다는 주장은 도발적이다. 1만6800원.
페르시아 원정기(크세노폰 지음·숲)=기원전 5세기 말 페르시아 내전에 참여한 그리스인 장군 크세노폰이 남긴 군사저술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 전문 번역가인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2만4000원.
수녀원 스캔들(주디스 브라운 지음·푸른역사)=실존 인물인 17세기 이탈리아 수녀 베네데타 카를리니의 동성애 스캔들을 재구성했다. 여성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17세기 수녀원과 수녀들의 삶,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열정과 사회적 의미 등을 들려준다. 1만6500원.
광고 로드중
인정투쟁(악셀 호네트 지음·사월의 책)=약탈과 폭력을 일삼는 폭동은 무엇에 기인하는가. 독일 철학자인 저자는 일상적인 무시와 모욕이 야기하는 도덕적 분노가 그 이유라고 강조한다. 즉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그 본질인 것이다. 2만3000원.
가상계(브라이언 마수미 지음·갈무리)=세상에 대한 인지구조를 색다르게 조명한 책. 저자는 현실보다 더 큰 가상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TV, 라디오 등 일상에서 접하는 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감각체계를 변형시키는 세상도 대표적인 가상계다. 2만5000원.
○ 실용 기타
괴짜 과학자, 주방에 가다(제프 포터 지음·이마고)=요리책을 가장한 과학책이자 과학책을 가장한 대담집. 디스커버리 채널의 진행자와 스테이크 굽기, 식기세척기로 계란 요리하기 등 이색적인 조리법을 소개한다. 1만7000원.
큰소리로 읽는 한국어(조동오 지음·진영사)=전 동아방송 아나운서인 저자가 ‘망가지고 있는 우리말을 낭독으로 살리자’는 취지로 펴낸 책. 아름답고 정확한 표현법은 물론 방송언어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 방송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1만8000원.
광고 로드중
마흔이 내게 준 선물(함영준 지음·위즈덤하우스)=마흔이 내리막길인 줄 알고 방황하는 40대에게 인생의 후반전을 지혜롭게 준비하는 법을 알려준다.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한 후 겸임교수와 프리랜서 저술가 등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