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이신바예바… 110m 허들-류샹 ‘세계 1인자’ 되찾을지 주목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왼쪽·러시아)와 남자 110m 허들의 류샹(중국)이 25일 나란히 대구에 입성했다. 대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남자 110m 허들의 ‘황색 탄환’ 류샹(28·중국)과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25일 대구에 입성했다.
류샹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의 무대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타이기록(12초9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동양인으론 첫 육상 단거리 금메달.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기권해 중국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류샹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3초F. 현재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12초94)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회색 정장을 입고 대구공항에 나타난 류샹은 피곤한 듯 인터뷰 없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올해 이신바예바의 최고 기록은 4.76m에 불과하다. 시즌 최고 기록인 4.91m를 넘은 제니퍼 수(29·미국), 로고프스카 등과 겨뤄 이신바예바가 여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