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남자 주역들. 스포츠동아DB
최지우, 최강희도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현재 수목드라마 1위인 KBS 2TV ‘공주의 남자.’ 지난주 자체 최고시청률인 19.2%(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요즘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호응만 따지면 30%대 드라마 못지않다. 내로라하는 톱스타 없이도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이순재 카리스마·피도 눈물도 없는 김영철 시선 집중
‘공주의 남자’가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거라고는 방송 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선 시대 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는 점, 그 배경으로 계유정난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 외에 딱히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길 만한 소재가 없었다. 또한 ‘사극 열풍’으로 방송3사에서 경쟁적으로 사극이 방송되다 보니 경쟁력은 더 떨어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이순재의 카리스마와 김영철의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하더니 문채원과 박시후의 애절한 로맨스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2 ‘계유정난’ 2세들의 눈으로 본 ‘계유정난’ 관심
초반 ‘민폐녀’ 캐릭터로 시청자의 비난을 샀던 문채원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시후앓이’를 만든 박시후의 열연과 중견 연기자들의 호연이 맞물려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3 백지영 애절한 OST ‘오늘도 사랑해’ 인기 한몫
문채원과 박시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은 백지영의 목소리를 통해 한 번 더 빛났다. 드라마 OST 중 백지영이 부른 ‘오늘도 사랑해’는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OST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받고 있다. 문채원과 박시후의 메인 배경음악으로 나올 때마다 백지영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려져 드라마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mangoostar)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