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된 컨디션 헛개수는 술을 마신 뒤 찾아오는 갈증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1992년 컨디션을 출시한 이후 그동안 수차례 컨디션을 리뉴얼하면서 제품 기능을 강화해 왔지만 자매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출시된 컨디션 헛개수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 1만2200mg(500ml기준)과 갈증 해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칡 성분(니코틴산 아미드) 등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컨디션 헛개수는 음주 뒤 갈증을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음료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일반 음료로서도 손색없는 맛을 앞세워 컨디션 헛개수의 소비계층을 폭넓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컨디션 헛개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컨디션의 첫 번째 자매 제품으로 컨디션 브랜드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며 “컨디션 브랜드는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친숙함을 강조한 컨디션 헛개수를 발판으로 삼아 소비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층을 확대를 위한 CJ제일제당의 노력은 최근 광고와 마케팅 활동 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컨디션 헛개수 출시 이후 처음으로 방영된 광고에서 자연 다큐멘터리인 ‘동물의 왕국’의 영상자료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그 뒤 탤런트 오지호 씨를 모델로 내세워 대중성을 강조했고, 최근에는 더욱 폭 넓은 소비계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 패키지도 리뉴얼 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컨디션 헛개수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 7월에는 한 달 동안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헛개수 관련 음료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 매출을 더 공격적으로 잡았다”며 “2012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컨디션 헛개수를 9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인기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