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농심 녹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2009년 7월부터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HACCP) 인증을 받아 식품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천연 식재료 그대로의 풍미를 살린 건조공법인 ‘지 시브이디(Z-cvd)’, 면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먹는 느낌을 좋게 하고 탄력성을 높인 ‘중공면(RT)면’,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기술을 응용한 네스팅 공법 등 첨단 기술이 들어간다. 이와 함께 전자동 생산시스템과 친환경 설비도 갖췄다.
농심 녹산공장은 2009년부터 쌀면류를 생산해 오고 있다. 작년에는 쌀면 전용라인 4개를 완공해 쌀국수 카레면, 쌀국수 뚝배기, 쌀국수 뚝배기설렁탕, 쌀국수 소고기짜장면 등 다양한 쌀국수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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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형태의 기존 쌀라면, 쌀국수는 면 중 쌀 함량이 최대 3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출시된 농심의 쌀국수 제품은 첨단공법을 통해 쌀 함량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1년이 넘는 쌀국수 개발 기간에 사용된 쌀만 840t, 80kg짜리 쌀 한 가마 기준으로 무려 1만500여 가마에 이르는 분량이다. 특히 면 가운데 구멍이 있는 튜브 모양의 새로운 면 형태를 개발해 쌀국수에 적용해냈다. 이 신기술을 통해 국물이나 소스가 면의 내부까지 흘러 들어가 면발과 소스의 조화가 한층 좋아진 한편, 면발의 구멍으로 열이 전달돼 별도로 저어주지 않아도 면이 잘 익고 쉽게 퍼지지 않게 됐다.
이대진 농심 제품영업기획팀 상무는 “예로부터 잔치 때마다 쇠고깃국에 쌀밥을 먹던 전통과 100대 민족문화 상징으로 지정될 만큼 인기가 높은 자장면을 융합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장면을 선보인다는 데 초점을 뒀다”며 “특히 쌀국수 신제품의 지속적인 개발로 쌀면시장 활성화 및 쌀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심은 앞으로 각종 소스를 결합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약 5% 선인 쌀 제품 매출 비중을 2012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