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위 할 것 같아요. 4년 연속 타격 2위.”
23일 사직 KIA전을 앞둔 롯데 이대호는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도 (홍)성흔이 형이 타격 2위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옆에 있던 홍성흔을 은근히 자극(?)하기 위한 말. 시즌 초반 한 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홍성흔은 7월 이후 부쩍 힘을 내며 전날까지 타율 0.319로 타격 7위를 마크했다.
이대호는 “난 내가 타격왕을 하느냐, 못 하느냐엔 관심이 없고, 오직 성흔이형에게만 관심이 있다”면서 “4년 연속 타격 2위는 정말 아무나 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이어갔다.
홍성흔이 타격 2위를 하면 이대호는 그럼 어떻게 될까. “내가 4번 타자고, 성흔이 형이 5번인데 4번이 5번보다 낮을 순 없다. 전광판에 내 타율이 제일 좋게 나가야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홍성흔 2위, 이대호 1위’가 이대호의 본심이었던 것일까?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