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농어업 프로젝트
경북도가 22일 농어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밑그림을 내놨다. 농어촌과 농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대로 유지해서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 농어촌 관광 증대 같은 큰 변수들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북도가 최근 농수축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어업 뉴 비전 생명산업 프로젝트’ 구상을 제시하고 토론을 벌인 이유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경북도가 제시한 미래 농어업 모델의 핵심은 ‘생명산업화’. 농어업을 생명산업 차원에서 접근해 기후변화와 국제화, 식량 위기, 도시와 농어촌 융합, 다문화가정 증가 같은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어업의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경북도 김종수 농업정책과장은 “농어업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위기상황이지만 다문화 가정 증가와 농어촌 관광 활성화 현상 등은 농어촌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우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는 곤충과 종자, 말(馬), 쌀, 식품 산업을 핵심 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생명산업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친환경 생산기반을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생산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 유역에도 대규모 첨단농업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으로 상주시 낙동강변에 조성하고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미래 농업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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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