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 체력부담에 8월 방망이 주춤넥센전 5회 결승투런포…부활 기지개“가볍게 맞혀 홈런…팀도 나도 살아날 것”
KIA 이용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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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전까지, KIA 이용규의 타석당 투구수는 약 4.3개로 이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의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상대투수를 지치게 하는 ‘커트 신공’에는 타자의 체력도 만만치 않게 소모된다.
본인도 최근 “매 타석 투수들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어떻게든 출루할 수 있도록 집중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이용규는 출루율 부문에서도 당당히 수위를 다투며, 1번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하고 있었다. 6월 타율은 무려 0.404. 7월 22경기에서도 타율 0.346(81타수28안타), 출루율 0.454, 15볼넷으로 맹타 행진이 그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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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해설위원은 이용규가 “타석당 상대하는 공이 많을 뿐더러, 다리를 높이 들기 때문에 타격폼 자체도 체력소모가 클 수 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KIA 공격의 첨병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최근 빈공에 허덕이던 KIA타선은 4회까지 1득점으로 막히며 넥센 선발 심수창에게 고전했다. 반전의 계기는 이용규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1로 맞선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홍재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심수창의 몸쪽 높은 직구(135km/h)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05m)으로 연결시켰다.
이용규는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선두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1년에 한 번쯤은 안 좋은 시기가 올 수 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서두르다 보니 타격감이 흐트러진 것 같다. 홈런은 히트앤드런 사인에서 가볍게 맞힌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을 계기로 나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이상 (팀 성적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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