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골프로 달콤한 휴식에 빠지다.’
18일부터 열흘간의 휴가 일정에 들어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독서와 골프로 시간을 보내며 모처럼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마서스비니어드 섬 칠마크 지역의 블루헤론 농장에 짐을 푼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인근 골프장을 찾는 것으로 휴가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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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예술가가 학창 시절 범죄사건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워드 저스트의 ‘로댕의 데뷔탕트(Rodin's Debutante)’와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한 대니얼 우드렐의 범죄소설 ‘베이유 3부작(Bayou Trilogy)’ 등 2권을 골랐으며 에이브러햄 버기스의 ‘커팅 포 스톤(Cutting for Stone)’, 데이비드 그로스먼의 ‘땅 끝으로(To the End of the Land)’, 이사벨 윌커슨의 ‘다른 태양의 온기(The Warmth of Other Suns)’ 등 3권을 백악관에서 챙겨 왔다.
그러나 경제위기 와중에서 워싱턴을 비우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리비아 사태를 보고받고 휴가에 동행한 국가안보 및 경제 보좌관들에게서 브리핑을 받는 등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는 인구 800명의 작은 도시 칠마크 주민들에게 변화를 몰고 왔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이동기지국 설치… 소설과 골프 즐기며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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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