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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한국경제 어떤 영향 받나

입력 | 2011-08-22 03:00:00

“차이나플레이션 4, 5년 지속… 국내기업 압박”




중국의 인플레이션, 특히 급격한 임금인상을 일컫는 ‘차이나플레이션’ 현상이 앞으로 4, 5년간 계속돼 중국에서 중간재를 조달하는 우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차이나플레이션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지만 1998년 이후 임금상승률이 매년 10%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근로자 평균임금을 매년 15%씩 올려 2015년에는 2010년 임금의 두 배로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4, 5년 후에는 본격적인 고임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차이나플레이션으로 중국에서 부품, 원재료 등 중간재를 조달하는 기업들은 원가상승 압박에 직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고전했던 가전, 가구 등 조립산업과 의복, 신발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반사적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고임금 시대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우리 기업의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2020년에는 세계 소비시장에서 최대 21%의 비중을 차지할 중국 내수시장의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진출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분야의 투자를 추천한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미(美)’(성형·미용), ‘락(樂)’(엔터테인먼트), ‘통(通)’(유통)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