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회장 주식평가액 10%이상 하락…내수株 CJ 이재현-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늘어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폭락장에서 활짝 웃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24.76%) 가치는 5일 1조7218억 원에서 19일 1조8921억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69.1% 급증했다. 김 사장은 폭락장에서도 급등한 주가 덕분에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서열 9위에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일 대비 19일 현재 16.1% 늘어나면서 1조1999억 원에 이르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조963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수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조5714억 원에서 19일 현재 2조495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6450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연초 1조124억 원에서 8923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밀려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