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66학번
이 학번의 경우 양 후보자와 김용담 씨가 대법관을 지냈다. 정계에는 5월 작고한 김학원 전 의원(15∼17대),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17대 국회의원)이 66학번이다. 관계에는 양건 감사원장, 딸 외교부 특채 파동으로 사임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상철 전 서울시장, 김만복 전 국정원장, 한부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같은 학번이다.
김 전 시장은 1993년 3월 자택 그린벨트 훼손 시비로 부임한 지 7일 만에 사퇴해 역대 최단명 서울시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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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학번 동기생들은 당시 서울대 문리대 인근에서 하숙을 하며 학교를 다니던 양 후보자에 대해 “김 전 대법관과 경남고를 수석 졸업한 양 후보자가 학창 시절에도 동기생 중에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기생 중 김 전 대법관이 가장 먼저 사법시험을 통과했고 양 후보자는 1970년 졸업과 함께 사시에 합격했다. 안 교수는 양 후보자에 대해 “대학 시절에는 고전(古典)이나 문학 등 예술적 소양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김영섭 법대 66학번 동기회장은 “양 후보자에게 전화해 ‘어려운 자리를 맡았으니 잘해내길 바란다’고 축하했더니 오히려 (양 후보자가) ‘위로해 줄 일 아니냐’라고 말해 함께 웃었다”고 했다.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일하던 1995년 사법개혁 방안을 두고 양 후보자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며 “대단히 개혁적 입장이면서도 합리적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